• 5월 17일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8년이 지났어요. 이번 주 화요논평에서는 강남역 8주기의 의미를 이어 여성폭력 문제의 현주소를 다뤘어요.
• 한국여성의전화가 창립 41주년 기념 일일호프 ✨티끌모아 성평등✨을 진행합니다. 일정과 장소 확인하시고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 한국여성의전화는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9차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한국 정부 심의대응에 NGO참가단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장소식 함께 보러 가볼까요?

  8년 전, 5월 17일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했습니다. (관련 자료 보기) 이 사건은 한 개인이 겪은 불운한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묵인한 사회구조적 성차별이 극단적인 형태인 살인으로 나타난 결과인데요. 사건 발생 이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며 수많은 여성이 거리로 나왔고,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는 국가의 외면에도 사회가 묵인해 온 성차별과 여성폭력의 현실을 고발했어요.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이후 8년, 지금의 현실은?

  2024년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은 8년 전에 비해 안전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2023년 분노의 게이지*>에 따르면 1년간 모르는 관계의 남성에 의해 발생한 여성살해(살인,살인미수 포함)는 84건에 달해요. 이를 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약 4일에 1명의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겪는 건데요. (2023 분노의 게이지 보기) 그중 몇 가지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3년 11월 진주시의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페미니스트인 여자는 맞아야 한다”며 아르바이트 중이던 여성을 폭행했어요. (관련 기사 보기) 

- 2023년 8월 한 남성이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무차별 폭행하여 살해하였어요. (관련 기사 보기)

- 2023년 5월 대구에서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히고 강간을 시도하여 검거되었어요. (관련 기사 보기)

여전히 말뿐인 국가의 대책 마련

  국가는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한 여성폭력 사건에 대해 “여성폭력방지 정책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어요. 윤석열 정부의 집권 이후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 법·제도에서 ‘여성’이라는 단어 삭제 등 법과 정책에서 여성을 지우기 위한 시도가 지속되어 왔어요. (관련 기사 보기)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담 부처의 장관 자리를 비워두고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지금, 정부의 말뿐인 대책 마련은 공허한 외침일 뿐입니다.

여성이 생존 외에도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계속되는 퇴행에도 여성들은 포기하지 않고, 성평등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2024년 5월 17일 오늘.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8주기 추모행동 <지금 우리가 반격의 시작이 될 것이다!>가 열릴 예정이에요. 한국여성의전화는 단 한 명의 여성폭력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행동에 시민들과 함께합니다. 8년 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했던 피해자의 안식을 다시 한번 기원하며,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이 생존 외에도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 분노의 게이지 : 한국여성의전화가 2009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언론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 및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 분석'

한국여성의전화 창립 41주년 기념 후원 행사

🎊한여전 일일호프🎊"티끌 모아 성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