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개시 서명 1만명 달성까지, 단 528건! To. 님
갑갑한 소식만 들려오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던 김민웅 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었다고 해요. 여성가족부에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했던 '버터나이프 크루'를 전면 중단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어요. 56년 만의 미투, 재심 촉구 서명에 함께하며 분노를 힘으로 바꾸는 한 주의 시작,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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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년 만의 미투,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한 재심 개시 촉구 서명이 진행 중입니다!
- 이번 주 '쉽게 읽는 화요논평'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가벼운 처분과 이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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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개시를 위한 싸움은 계속 됩니다🔥
56년 만의 미투, 재심 개시 촉구 서명 1만 건 달성까지 528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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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다고 당시의 사건을 뒤집을 수 없다.'라고 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56년이 지났는데도 법의 가장 근본이 되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별도 못하는 우리 사법이 후세들에게 부끄럽습니다. 항고하겠습니다."
-재심 기각 이후 피해자의 말
📢 56년 만의 미투 1964년 5월 6일 피해자는 자신에게 강간을 시도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그러나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성폭력 피해자의 행위를 정당방위가 아닌, 고의에 의한 상해로 판단했습니다. 피해자는 중상해죄로 6개월여간 구속된 채 수사·재판을 받았고,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언젠가 당시 수사·재판과정의 문제점이 알려지고, 자신의 방어행위가 정당방위로 인정될 것을 믿었습니다. 2020년 5월 6일, 피해자는 명예회복과 정당방위를 인정받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미투운동을 지켜본 피해자는 지금도 여성들이 겪는 현실이 56년 전과 다르지 않음에 분노하였고, 본 사건의 해결이 성폭력 피해자에게 힘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 진행 상황 2021년 9월 6일 부산고등법원은 터무니 없는 이유를 들며 재심청구 기각결정에 대한 항고를 또다시 기각했습니다. 현재, 피해자와 변호인단은 재항고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재심을 개시하고, 폭력 피해 여성의 정당방위가 제대로 인정되는 그 날까지 함께 해주세요!
📢 재심 개시를 위한 서명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재심 개시를 위해 연대와 응원을 담은 서명, 재판부에 전하는 한마디를 남겨주세요. 서명은 8월 28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이전에 서명하신 적이 있더라도 또 참여해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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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처분, 겨우 과태료 500만 원?
-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약 두 달 전 수면 위로 떠올랐던 포스코 직장 내 성희롱 사건, 기억하시나요? 지난 8월 5일 이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피해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런 처분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과연 적절한 처분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 포스코는 어떤 의무를 위반한 걸까?
- 포스코는 직장 내 성희롱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피해자의 근무부서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는 가해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고용노동부는 포스코가 2차 가해에 가담한 혐의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사측은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거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고, 가해자가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사실 확인서를 동료 직원에게 받으러 다니면서 피해자 신원까지 드러났다고 합니다.
- 이처럼 포스코는 여러 측면에서 피해근로자 보호 의무를 저버렸으나, 고용노동부는 포스코가 피해자의 근무부서 변경 조치와 관련하여 위반한 점을 기준으로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하는 데 그쳤습니다(고용노동부 전체 입장 보러가기). 그만큼 우리 사회가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여성이라는 이유로 안전을 위협받는 여성 노동자
- 성차별적 문화에 기반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끊이지 않는 군대 내 성폭력,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성차별, 임신을 이유로 사직을 권고한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여성은 안전한 일터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직장 생활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기업 관리자, 성폭력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사법 제도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노력조차 없다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무관용주의를 취하고 있다는 포스코의 주장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구차한 변명일 뿐입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직장 내 성폭력 문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2차 가해를 일으킨 관련자 또한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 고용노동부는 조건 없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여 성폭력을 가능하게 한 성차별적 조직문화를 밝히고 개선해야 합니다.
- 나아가, 법 개정을 통해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의무를 폭넓게 규정하고, 문제를 방치 혹은 은폐하려는 기업과 관련자에 대한 처벌 및 불이익 조치를 강화해야 합니다(직장 내 성희롱 관련 현재 법규 알아보기).
직장 내 성폭력이 만연한 노동환경은 여성이 안전한 일상을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직장 내 성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일,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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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방지법 시행 18주년, 과연 여성을 상품화하고 착취하는 성산업은 축소되었을까요? '자발이냐, 강제냐'에 따라 여성을 구분하여 처벌하는 현행 성매매방지법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 필요한 때입니다. 성매매 알선과 구매를 강력히 처벌하고 성매매 여성은 처벌하지 않는 성매매방지법으로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에 함께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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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이 벌써 3년 전이죠. 하지만 아직도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 보장 조치들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와 이에 필요한 권리들이 당연하게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오로지 직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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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정치 아카데미 '뜨거운 시선' 2강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백래시를 넘어설 여성운동 전략, 역사에서 찾다!'를 주제로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이사),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님과 나눈 이야기를 빠르게 훑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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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무비먼트 8월 모임에서는 정가영 감독의 <조인성을 좋아하세요>를 관람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심 채우기 영화. 조인성을 좋아하라고 강요하는 느낌(웃음)"
"갑자기 원하던 바가 성사되는 과정을 보면서, 항상 내가 완벽하게 준비된 때 기회가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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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미식모임 채슐랭의 6, 7월 모임 소식입니다.
"모든 페미니스트가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타인을 억압하면서 절대 해방될 수 없잖아요."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니 말이 통해서 참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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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로:여성주의판례읽기모임이 7월,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모임에서 다룬 판례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및 이를 이용한 협박 혐의와, 같은 피고인이 또 다른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이고 간음하는 범행을 저지른 사건이었는데요.
재판부가 "최대한 낮은 형을 선고하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에 분노했던 이번 모임, 함께 살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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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회원님, 대한변호사협회 제20회 우수변호사 선정을 축하합니다! 🎉 성평등한 세상을 향한 여정에 함께여서 언제나 든든하고 기쁩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회원들의 희로애락과 함께합니다.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즐거운 일 등의 특별한 일이 있다면 한국여성의전화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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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기념일을 사람들과 함께 기억하고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 운동에 함께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 스토리후원! 기념하고 싶은 어느 특별한 날, 그 사연을 담은 기부를 해보세요. 나의 소중한 날에 대한 이야기를 후원과 함께 보내주시면, 한국여성의전화가 더 많은 이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전달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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